아름다운 새만금과 함께하는 겨울 힐링여행 ①

새만금 사업 개발지를 중심으로 맛과 풍류의 고장 전라북도

양상국 | 기사입력 2018/12/10 [07:07]

아름다운 새만금과 함께하는 겨울 힐링여행 ①

새만금 사업 개발지를 중심으로 맛과 풍류의 고장 전라북도

양상국 | 입력 : 2018/12/10 [07:07]

새만금 사업 개발지를 중심으로 맛과 풍류의 고장 전라북도 군산시, 부안군, 김제시의 주요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팸투어를 통해 알아본다. 새만금은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2010년 8월 기네북에 등재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랑거리다. 19년이라는 긴 공사기간을 거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새만금방조제는 길이가 33.9km로 네덜란드 엡솔루트 방조제보다 1.4km가 더 길고, 최대 높이는 54m, 최대 저폭이 46.4m에 이른다.

 


 방조제 축조로 새롭게 생긴 국토는 무려 409㎢(매립 291㎢, 담수호 118㎢)로 서울시의 3분의 2, 제주도의 4분의 1, 여의도의 140배에 달한다. 실제 현지에 가보면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땅을 보며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새만금은 오래 전부터 옥토로 유명한 김제.만경평야를 더 크고 새롭게 확장한다는 뜻으로, 아름다운 서해를 가로지르는 세계 최장 새만금 방조제 내부에 위치한 새만금 사업구역(409Km)을 글로벌 자유무역 중심지로 개발하는 대한민국 국책사업으로 새만금 내부개발지역(농업용지 7공구)에 있는 배수전망대는 지평선이 끝없이 펼쳐진 새만금 간척지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배수갑문을 중심으로 나눠진 바깥바다와 매립 예정지로 지정된 안쪽바다는 또 다른 새만금 방조제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군산은 지역적으로 호남평야의 바로 옆에 위치한 항구도시다. 일본제국주의는 넓고 비옥한 호남평야에서 나온 쌀을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해 군산을 통로 활용했다. 철도를 놓고, 쌀을 저장하고 거래하기 위한 창고를 만들고, 은행을 세웠다. 이런 모든 것들은 철저하게 이 땅에서 난 쌀을 옮기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이런 역사를 근대역사박물관은 고스란히 담고 있다. 1층에는 군산의 해양물류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2층엔 사람들의 기증으로 모인 군산의 역사 이야기가, 그리고 3층엔 1000년 항구로서 군산의 역사를 관통하는 특별전시와 일제시대 수탈의 현장을 재현한 전시관이 있다. 특히 '1930년대 시간 여행'을 주제로 1930년대 군산에 있던 건물을 복원한 근대생활관이 인기다.

 


 일제의 강압적 통제 속에서 굴하지 않고 치열한 삶을 살았던 군산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이다. 이 관은 도시의 역사, 수탈의 현장, 서민들의 삶, 저항의 삶, 근대건축물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군산역, 영명학교, 야마구찌 술도매상, 형제고무신방, 홍풍행 잡화점 등 당시 군산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돼 있다. 근대역사박물관은 과거 해상물류유통의 중심지였던 옛 군산이 일제의 강점으로 수탈에 찢기게 된 뼈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군산은 근대역사거리가 잘 보존돼 있다.

 

일제강점기 근대건축문화유산이 즐비하게 남아 있는 특화된 관광지인 근대역사문화길에는 영화 '8월의크리스마스'의 촬영지인 초원사진관, 고우당, 신흥동 일본식가옥(히로쓰가옥), 동국사 등 현대의 건축물과 일본식 가옥이 어우러져있다. 영화 제작 당시 '8월의 크리스마스' 제작진은 세트 촬영을 하지 않기로 하고 전국 사진관을 찾았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잠시 쉬러 들어간 카페 창밖으로 여름날의 나무 그림자가 드리워진 차고를 발견하고 주인에게 허락을 받아 사진관으로 개조했다.

 


'초원사진관'이란 이름은 주연 배우인 한석규가 지은 것인데, 그가 어릴 적에 살던 동네 사진관의 이름이라고 한다. 촬영이 끝난 뒤 초원사진관은 주인과의 약속대로 철거됐다가 이후 군산시가 다시 복원해 군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 개방을 하고 있다. 초원사진관에는 영화 속에 등장했던 사진기와 선풍기, 앨범 등이 고스란히 전시돼 있다.

 

신흥동 일본식가옥은 군산에서 큰 포목점을 하며 돈을 번 히로쓰 게이샤브로가 지은 목조건물이다. 다다미방과 편복도, 일본식 벽장(오시이레), 손님을 맞는 도코노마 등 대규모 일식 가옥의 형태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야쿠자 두목 하야시의 집, 영화 '타짜'에서 극중 평경장(백윤식)이 고니(조승우)에게 '기술'을 가르치던 집이 바로 이곳이다.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는 지붕 물매가 급경사를 이루는 전형적 일본 양식의 사찰로 구한말 개항과 함께 일본 조동종(曹洞宗) 사찰인 금강사로 건립됐고, 광복 후 조계종 산하 동국사로 변경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동국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경물은 사찰 경내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잡아 모르고 가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일본 조동종의 '참사문(참회와 사죄의 글)' 비석과 그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입상이다. 지난 1992년 11월 20일 동국사 개산 기념일을 맞아 일본 조동종 총무총장은 명성황후 시해와 조선강점의 첨병이 된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하는 내용을 담은 '참사문'을 발표했다. 이를 일본의 '동국사를 지원하는 모임'이 비석으로 조각해 지난 2012년 9월 28일 동국사 경내에 세웠다.

 

아베 총리 등 일본 정부 고위 각료들의 잇단 망언과 최근 제주 관함식 욱일기 게양 망동 등으로 툭하면 망종을 일삼는 일본의 정치인들과 대비해 그나마 신선한 감흥을 주는 곳이다. '참사문 비' 앞에는 군산시민들이 평화의 소녀상 '입상'을 세웠는데, 머나먼 이국땅에서 치욕을 곱씹으며 태평양 너머 그리운 고국 땅을 까치발로 서서 하염없이 그리워 했을 그 당시 소녀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울컥함이 치밀어 오른다.

 


고군산군도에는 크고 작은 많은 섬들이 있다. 섬 하나하나의 이야기는 구구절절하다. 그 구구절절함은 말로 형언할 수 없으려 몸으로 직접 느껴봐야 알 수 있다. 고군산군도의 매력은 깊은 속살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다. 설렘으로 한번 보고, 기쁨으로 한번 보고, 걸음으로 한번 보고 와야 한다는 것이다. 고군산군도는 선유도, 야미도, 관리도, 무녀도가 대표적인 섬으로 현재 상당수의 섬들이 새만금 방조제에서 직접 도로로 연결돼 있다.

 


새만금방조제~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로 이어지는 총 8.8km 구간의 고군산군도 연결도로는 새만금 관광·레저 용지 조성의 큰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개통으로 섬 관광객 증가에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선유도는 본래는 3개의 분리된 섬이었으나 중앙에 긴 사주가 발달되면서 하나로 연결됐다. 고려때 최무선이 왜구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진포해전 기지였던 곳이기도 하다. 특히 중앙에 발달한 선유도 해수욕장은 고군산 8경 중 하나로 백사장 길이는 약 2km로 경사가 완만하며, 물이 맑고 모래의 질이 좋을 뿐 아니라, 이곳에 바라보는 낙조의 모습이 환상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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