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 색다른 스위스 도시 여행법 ①

관광지 중심의 명소 찾기 여행은 이젠 그만 도시에 사는 사람만이 아는

강성현 | 기사입력 2021/05/17 [09:57]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 색다른 스위스 도시 여행법 ①

관광지 중심의 명소 찾기 여행은 이젠 그만 도시에 사는 사람만이 아는

강성현 | 입력 : 2021/05/17 [09:57]

[이트레블뉴스=강성현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법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관광객들이 북적대는 명소 중심의 여행법보다는 좀 더 자연과 가깝고, 공간적인 여유가 느껴지는 여행 방식을 선호하게 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스위스 현지인들은 도시를 어떻게 사용할까?

 

▲ Zwei Wanderinnen auf der Rigi mit Pilatus und Vierwaldstättersee im Hintergrund  © 스위스정부관광청

 

그 도시 안에 살면서, 도시의 매력을 속속들이 아는 현지인들은 관광객들과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도시를 활용한다. 스위스 정부관광청은 앞으로 현지인들의 눈으로 본 스위스를 지속적해서 소개해 나갈 예정인데, 이들이 선호하는 장소와 명소를 비롯해 숨겨진 공간을 살펴보게 된다. 전 세계를 여행하기 좋아하는 스위스 사람들이 꼽은 자기 동네의 매력에는 스위스 대한 그들의 사랑이 세심히 묻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스위스정부관광청 소개할 여러 가지 면모의 스위스 중, 이번에는 스위스의 대표적인 도시 두 곳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했다. 

 

▲ Panoramabild von der Rigi aus beim Känzeli mit dem Vierwaldstättersee, Stanserhorn, Bürgenstock und Pilatus im Hintergrund  © 스위스정부관광청

 

루체른 빌헬름 텔(Wilhelm Tell) 트레일, 루체른 사람들은 루체른 도시만 봐서는 그 면모를 모두 체험했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일단, 자연의 품에 안겨 걸으며 그 지역의 냄새와 소리, 풍경을 모두 접해야 온전한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새롭게 단장한 빌헬름 텔 트레일은 장거리 하이킹 트레일로, 알트도르프(Altdorf)에서 브리엔처 로트호른(Brienzer Rothorn)까지 이어진다. 볼거리와 기막힌 풍경이 가득한 구간이다. 좀 더 여유로운 세 번째 구간이 루체른(Luzern)으로 이어진다. 이 구간은 특히 산책과 수영, 물가에서의 한잔을 즐기기 좋다.

 

▲ Zwei Wanderinnen bespritzen sich mit Wasser beim Baden im See beim Lido Luzern mit dem Pilatus im Hintergrund  © 스위스정부관광청

 

그리고 나면 수많은 호텔 중 한 곳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루체른은 도시의 흥미진진함과 주변 산의 마법, 호수의 매력이 기막히게 조화를 이룬 곳이다. 울퉁불퉁한 풍경과 고운 모래가 있는 해변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가깍이에 모여있다. 

 

▲ Eine Wanderin zieht ihre Schuhe aus am Sandstrand des Lido Luzern mit dem Pilatus im Hintergrund  © 스위스정부관광청

 

루체른은 참으로 포토제닉한 도시다. 루체른 호숫가에 자리해 있으며, 리기(Rigi) 같은 산으로의 여정도 당일로 충분하다. 중앙 스위스의 도심지, 루체른은 매력으로 가득 찬 여행지다. 아름다운 순간을 영원히 남길 수 있는 곳이 빌헬름 텔 트레일 위에 있다. 바로, 캔첼리(Känzeli) 전망대다. 여기에서 시간은 정지한 듯하다. 피요르드 같은 루체른 호수의 풍경과 그 너머로 솟아난 알프스 봉우리가 전율을 느끼게 해준다. 잊지 못할 풍경이다. 

 

▲ Zwei Wanderinnen auf dem Kulmweg mit der Rigi-Bahn im Hintergrund  © 스위스정부관광청

 

여기에 150년이나 된 산악열차가 있다. 브룬넨(Brunnen)에서 우르미베르크(Urmiberg)를 잇는 케이블카를 탄 뒤, 꽤 도전적인 하이킹 코스를 지나 캔첼리 전망대를 찾아갈 수 있는데, 여기에서 리기 칼트바트(Rigi Kaltbad)가 멀지 않다. 비츠나우(Vitznau)와 리기 쿨름(Rigi Kulm)을 잇는 톱니바퀴 열차의 중간역이 리기 칼트바트다.

 

▲ Zwei Wanderinnen schauen aus dem Fenster der Rigi-Bahn  © 스위스정부관광청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산악 열차로, 2021년에 150주년을 맞는다. 그래서 2021년 내내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산들의 여왕이 손짓한다. 리기는 당일 여행자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산 중 하나다. 세 개의 호수 사이에 있는 웅장한 위치와 기차로 닿을 수 있는 쉬운 교통편, 절대적인 파노라마 덕분이다. 그 이유를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런 연유로 리기는 “산들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빌헬름 텔 트레일의 세 번째 구간은 가파른 내리막과 화려한 절경이 인상적인데, 리기 칼트바트에서 계곡 아래를 향할 때 감탄이 나온다. 리기 톱니바퀴 열차 탑승 그 자체가 즐거운 체험이 되어주는데, 비츠나우에서 기차가 멈춘다. 이 그림 같은 마을은 루체른 호숫가에 바로 마주해 있다. 기차에서 내리면 맞은편 선착장에 유람선이 이미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마도 루체른으로 향하는 가장 아름다운 여정 중 하나가 바로, 이 유람선일 테다.

 

▲ MMS City Luzern Tell-Trail  © 스위스정부관광청

 

기분 좋은 바람을 가르며 수정같이 맑은 물 위를 미끄러져 나가면서 자연의 신비를 한껏 펼쳐내는데, 오롯이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루체른 호수를 운항하는 유람선의 종류도 참 다양한데, 현대적인 모터 크루저부터 역사적인 패들 증기선까지 골라 타는 재미도 쏠쏠하다. 

 

프레드릭 쉴러의 “빌헬름 텔”의 서막에는 “호수가 너무 유혹적이라 빠져들려는 충동을 억누르기 힘들다”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루체른을 향해 호수를 건너는 동안 보드라운 바람이 곁을 지킨다. 루체른이 시야에 들어오자마자 왼쪽으로 눈에 띄는 볼거리가 있다. 바로, 루체른 콩그레스 센터, 카카엘(KKL)인데, 건축학적으로도 의미 있는 건물이다.

 

중앙으로는 루체른의 명물, 카펠교(Kappelbrücke)가 등장한다. 오른편으로는 호프키르헤(Hofkirche) 교회가 하늘 위로 두 개의 첨탑을 쏘아 올린다. 산에서 내려오는 이들을 반길 채비를 단단히 갖추고 있다. 루체른은 참 다채롭다. 사자상처럼 관광지로서의 볼거리도 가득한데, 특히 2021년은 사자상이 20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다. 루체른은 여름에 더 매력적이다. 

 

하이킹 후에는 산책로를 따라 걸을 수 있고, 아이스크림 하나로 기분을 낼 수도 있다. 물속에 발을 담그고 있자면 이보다 더 좋은 여행지는 없지 싶다. 호숫가 산책로 끝자락에는 리도(Lido)라 불리는 수영장이 있다. 선탠을 즐길 수 있는 커다란 잔디밭과 풀장, 여기가 호숫가인가 싶을 만큼 보드라운 모래사장이 깜짝 놀랄만한 시간을 선사해준다. 하이킹화를 벗고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뒤, 옥빛 호숫물로 뛰어든다.

 

▲ Zwei Wanderinnen auf dem Schiff nach Luzern auf dem Vierwaldstättersee mit dem Pilatus und der Hammetschwand im Hintergrund  © 스위스정부관광청

 

모래사장을 뒤로하고 서서히 헤엄쳐 나아가다보면 눈앞으로 알프스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루체른에서만 가능한 일상이다. 맨발로 모래사장을 걸어가다 보면 리도 비치 하우스가 등장한다. 햇살 좋은 테라스에서 음료 한잔을 홀짝일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한 주방에서 선보이는 스낵도 훌륭하다. 그래서 리도 비치 하우스는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테라스에 앉아 넘실대는 물결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들면 호수 건너편으로 필라투스(Pilatus)가 솟아나 있다. 루체른 시민들이 도시를 상징하는 산으로 여기는 필라투스는 빌헬름 텔 트레일 중 네 번째 구간이 시작되는 곳이다. 스위스정부관광청_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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